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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도 자기관리야. 본인 건강도 관리 못 하면서 대체 뭘 한다고 '

 

 

는 항상 내가 주변사람들에게 했던 말이다.

 

 

 

 

' 본인 몸부터 돌봐야지! 건강이 최우선이야 "

 

 

도 항상 내가 하던 말이다.

 

 

 

 

 

 

 

늘 주위사람에게 하던 말인데

 

왜 내 스스로에게는 하지 않았을까?

 

 

 

 

허무했다.

 

가난이 너무나도 싫어 이 악물고 공부했고

바로 사회에 뛰어들어 겨우 자리잡은 4년, 이제 안정된 5년.

 

 

 

 

꿈을 꿀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 살아온 29세, 김여주는.

 

 

 

 

 

 

" 길어봤자 1년입니다. 당장 입원치료를 받으시는게 "

 

 

 

 

 

 

 

3%에 속하게 되었다.

 

 

가난에 허덕이던 여자는 이 악물고 공부를 하여 대기업에 입사하였다, 고졸이란 수식어에 항상 차별을 받았지만 꿋꿋하게 버티고 버텨 9년만에 남들에게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되었는데 안타깝게도 희귀병에 걸려 갈 날을 세고있다.

 

 

이 무슨 삼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내용인가.

 

 

 

 

 

 

그래, 그럼

남은 생을 영화, 드라마 처럼 살아보자.

 

 

 

 

 

 

" 치료 안 받아요 "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_ 우야

 

 

 

 

 

 

 

 

 

 

 

 

늘 익숙했던 편두통이 오늘따라 고통스럽게 느껴지던 당신은 회사 점심시간에 병원을 방문했어. 꽤 오랫동안 앓았던 거였기에 고질적인 편두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희귀병이라니. 당신은 이 세상이 너무 야속했어. 열심히 살아 온 대가가 병이라니.

영화, 드라마 속 비운의 여자주인공이 된 듯 했지.

 

곰곰히 고민하던 당신은 이내 생각을 정리했어.

 

 

어차피 이런 삼류 드라마 각본같은 인생이라면,

내 기꺼이 응하겠다고.

 

 

당신이 회사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끝나고 회사사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 앉아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지. 최근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당신에게 말을 걸었지만 당신은 그를 지나치고 늘 가방안에 넣고있던 사직서를 제출하고 쿨하게 나와버려.

 

아, 한마디 했었다.

 

 

 

" 퇴직금은 신속하게~ "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져선 당신을 쳐다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를 나와버리지. 그리곤 당장 이틀 뒤 비행기를 예약해버려.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하고 죽을 수는 없잖아?

당신에게 남은 6개월에서 1년정도의 삶을 당신은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

 

 

물론 어머니는 딸이 갑자기 해외로 떠난다니 반대를 했지만 당신의 완강한 뜻에 허락을 할 수 밖에 없었어.

 

 

 

 

 

그 누구에게도 당신의 병(病)을 알리지 않은 채 해외로 사라지는 당신.

 

 

그리고

 

 

그런 당신을 걱정하는 그.

 

 

 

 

 

 

A . 디자인 2팀 팀장 34세 최승철

 

 

 

디자인 1팀 팀장인 당신과 업무상 만남이 잦다.

과거 당신이 처음 입사했을 때 당신의 사수였다. 그래서 당신이 회사 선배들 중 가장 편하고 잘 따르는 사람이다. 유일하게 말 놓는 사람이기도 하다.

 

 

" 왜 가는거냐 "

 

 

 

 

 

 

 

B. 기획1팀 팀장 32세 전원우

 

 

 

몇년 전 당신과 회의실에서 크게 싸운 뒤로 한 동안 당신은 전원우에게 엄청난 까임을 당했던 적이 있다.

마주치면 으르렁 거리면서 은근 챙겨준다. 애증의 관계?

 

 

"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

 

 

 

 

 

 

C. 디자인 2팀의 신입사원 24세 김민규

 

 

 

무한 들이댐. 신입사원이면서 팀장인 당신에게 은근슬쩍 말놓기도 한다.

당신이 회사를 그만둬서 아쉽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기도 함. 왜냐고?

 

 

" 그럼 이제 팀장 아니니까 누나로 하는걸로? "

 

 

 

 

 

 

D. 당신의 동생, 24세 대학생 이석민

 

 

 

누나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등록금 대출받고 알바로 차근차근 갚아나가는 정말 착한 동생. 간혹 당신에게 맞먹으려 들기도 하지만 당신의 소중한 동생이다. 진학을 포기한채 취업의 길로 들어간 당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 누나...돌아오는거지? "

 

 

 

 

 

 

E. 당신의 집 객식구 23세 최한솔

 

 

 

엄마친구아들. 한솔이네가 할머니댁에 들어가게 되어서 한솔이만 당신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어릴 적 부터 가까이서 살았던 터라 같이 사는게 익숙하다. 그저 어린 녀석인 줄 알았는데 요즘들어 나이가 들었다는게 실감나는 당신이다.

 

 

" 말 해줘, 무슨 일이야. "

 

 

 

 

F. 당신과 죽마고우, 29세 권순영

 

 

 

당신이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 10년 넘도록 당신의 곁에 있어주는 진정한친구.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 올 만한 인물이다.

 

 

" 안 가면 안 되냐? "

" 아니, 가지마라 "

 

 

 

 

 

 

 

누구를 먼저 데리고 오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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